부산노동권익센터, 청소·경비 노동자 지원 상생 협약
부산노동권익센터는 청소과 경비 등 아파트 관리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지역 4개 아파트와 상생협약을 맺는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센터는 최근 '아파트 노동존중과 상생협약을 위한 휴게실 시설 개선지원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천 삼익비치아파트, 전포 대동파크아파트, 덕천 한성1차아파트, 용당 한신문화타운아파트가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센터는 관리 노동자와 단기계약이 아닌 1년 이상 계약을 맺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 선정된 아파트에는 냉난방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300만원 상당의 휴게실 비품이 지원된다.

센터는 향후 추가 공모를 벌여 2개 아파트와 추가로 상생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센터가 지난해 부산지역 경비노동자 6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10명 중 7명은 3개월 이하 쪼개기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이하는 68.5%(248명), 4∼6개월은 20.4%(74명), 7∼11개월 3.0%(11명)였고, 12개월 이상 계약하는 경우는 4.7%(17명)에 그치는 등 아파트 경비노동자 쪼개기 계약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입·퇴사를 반복하게 되는 쪼개기 계약을 하면 고용이 불안해지고 퇴직금을 보장받을 수 없다.

석병수 부산노동권익센터장은 "이번 상생협약 사업을 통해 관리 노동자의 노동을 존중하는 문화와 아파트 공동체 상생문화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