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시민단체 "서남대 의대 정원 활용한 공공의대 설립하라"
전북 남원지역 시민들로 구성된 '공공의대 추진시민연대'는 18일 남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당정이 협의한 공공의대를 남원에 즉각 설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나라 의대 정원은 2006년 이래 3천58명으로 동결돼 있다"며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이용해 만드는 공공의대는 새롭게 인원을 늘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사협회 등이 주장하는 정원 증원 논란에서도 자유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원에 공공의대가 설립되면 보건의료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 정부가 추구하는 지역 균형발전의 혁신적 성공 모델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만약 남원 몫인 49명의 의대 정원을 타지역으로 배정한다면 지역 차별에 따른 원망의 목소리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는 공공의대를 지역 간 정쟁의 희생양으로 만들지 말고 원안대로 남원에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한 공공의대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단체들은 공공의대 설립 요구와 함께 서남대 부지 매수 및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전담팀 설치, 새로운 대학 유치 등을 남원시에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