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지난달 주의 특보 발령…14일 포항서 13명 쏘여
포항 등 경북 해안,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
경북 포항 일대 해안에서 독성이 있는 해파리가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포항시와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7일 경북을 비롯해 부산, 울산, 강원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강독성으로 분류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큰 개체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한 번에 피서객 여러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제주 동부해역에서 출현한 해파리가 난류를 타고 부산∼강원 해역에 바로 유입돼 확산하는 것으로 본다.

이 기관이 어업인 해파리모니터링요원을 통해 조사한 결과 노무라입깃해파리 발견율은 7월 28일 34.3%, 8월 4일 42.3%, 8월 11일 44.3%로 올라가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 14일 포항 북구 흥해읍 오도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12명이 해파리에 쏘여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남구 동해면 흥환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1명이 해파리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물놀이 중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물놀이를 멈추고 물 밖으로 나와 수돗물이 아닌 해수나 식염수를 이용해 씻어내고 통증이 심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