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연금개혁 등 핵심정책 차질 우려에…주요 실·국장 공석 채워
80일째 장관 비어있는 복지부…주요 간부 인사 단행
보건복지부가 그동안 장관과 함께 공석인채로 남아있던 주요 실장 및 국장급 인사를 12일자로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이날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비롯해 전병왕 사회복지정책실장, 최종균 인구정책실장, 김현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을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장급 전보 인사를 통해 공석이던 연금정책국장에는 이스란 국장이 선임됐다.

복지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호영·김승희 장관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권덕철 전 장관이 퇴임한 5월 25일부터 현재까지 80일째 장관이 공석이다.

장관 공백은 조규홍 제1차관과 이기일 제2차관이 메우고 있다.

그러나 예산과 방역, 연금개혁 등 중요 업무의 실무를 지휘할 실장급과 일부 국장 자리까지 두달이 훨씬 넘게 비어있는 상태가 이어지며 코로나19 방역, 연금개혁 등 핵심 보건복지 정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안팎의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복지부는 공석이던 기획조정실장 자리에 지난달 29일 고득영 전 인구정책실장을 전보 발령한 데 이어 이날 보건의료정책실장, 인구정책실장, 연금정책국장 등 인사를 추가로 단행한 것이다.

임인택 신임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임 건강정책국장으로, 최근 보건의료정책실장 대행을 겸임해왔다.

그는 보건산업정책국장, 인구정책실 노인정책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산업정책과장, 고령사회정책과장, 건강정책국장 등 보건과 복지 분야를 두루 거쳤다.

복지부는 지난 10일 국민연금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개혁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바 있다.

복지부 장관 공석 장기화에 더해 최근 박순애 교육부 장관까지 사퇴한 가운데 오는 17일 정부 출범 100일도 앞두고 있어 주요 보직을 계속 공석으로 두기 어렵다고 보고 인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