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40대 남성이 노래방 업주를 흉기로 위협해 돈을 뺏은 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 사진=대구보호관찰소
대구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40대 남성이 노래방 업주를 흉기로 위협해 돈을 뺏은 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 사진=대구보호관찰소
대구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40대 남성이 노래방 업주를 흉기로 위협해 돈을 뺏은 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8일 대구보호관찰소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1시50분쯤 대구 북구의 한 길가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A 씨는 전자발찌를 끊기 전 근처 한 노래방에서 흉기로 사장을 위협해 보관 중이던 현금 수십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보호관찰소 관계자는 "A 씨가 전자발찌를 끊은 직후 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키 171㎝에 몸무게 78㎏, 짧은 스포츠형 머리로 달아날 당시 파란색 반소매 티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고 검정 뿔테 안경과 검정 마스크 등을 쓰고 있었다.

경찰 등은 A 씨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전자발찌를 훼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대구보호관찰소는 A씨의 소재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신고는 대구보호관찰소나 대구북부경찰서에 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1월 옥천에서도 30대 남성이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자르고 달아났다가 200㎞ 떨어진 전남 진도에서 검거되는 일이 벌어졌다. 도주 이틀 만에 붙잡힌 남성은 경찰에서 '답답해서 전자발찌를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도읍 의원(국민의힘)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2년)간 도내 전자발찌 부착자 재범 건수는 16건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4건 ▲2018년 4건 ▲2019년 3건 ▲2020년 3건 ▲2021년 2건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일어난 전자발찌 부착자 재범은 291건에 달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