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문제는 '회색 코뿔소'…형식적 아닌 실질적 변화 만들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문제와 관련해 "도 전체가 매달려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제11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초짜 도지사이지만 우리 사회의 '회색 코뿔소'인 인구 문제와 기후 문제에 남다르게 (대응)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저출산·고령화, 종합적 접근해야…남달리 대응할 것"
회색 코뿔소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쉽고 실제로 위험이 닥쳤을 때는 대처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위험 요인을 뜻한다.

인구의 날 기념식에는 당초 기획조정실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김 지사가 "시작부터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 왔다"며 행사장을 직접 찾았다.

김 지사는 "출산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젊은 세대에게 미래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 특정 조직이나 사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단순히 사업을 통해서 예산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보다 많은 점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례적이고 형식적이고 피상적이고 공자님 말씀하듯 안 했으면 좋겠다.

작아도 좋으니까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 예로 '아빠하이'를 들었다.

아빠하이는 3~7세 자녀를 둔 도내 남성 양육자 1천명이 아이와 함께 온라인 미션과 체험 활동, 부모 교육 등을 수행하는 소통 프로그램으로, 경기도가 2020년부터 시행 중이다.

김동연 "저출산·고령화, 종합적 접근해야…남달리 대응할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