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편은 서핑 물결…산·공원서 걷고 뛰며 이열치열도
폭염에 전국 해수욕장·물놀이장 북적…마스크 벗고 '풍덩'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10일 전국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은 도심을 탈출한 행락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 등 주요 해수욕장에는 나들이 인파가 몰려 시원한 바다에 몸을 담근 채 휴일을 즐겼다.

서핑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송정해수욕장과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더위도 잊은 채 서핑 연습에 열중하는 서핑 애호가들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피서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스크 의무 착용에서 해방된 피서객들은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바닷물에 거침없이 몸을 던졌다.

서핑 메카가 된 양양지역 해수욕장에서는 형형색색의 서프보드가 물결을 이뤘다.

인천 영종도 을왕리·왕산해수욕장에서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 방문객 수천 명이 몰려 수영을 하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무더위를 식혔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과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폭염에 전국 해수욕장·물놀이장 북적…마스크 벗고 '풍덩'
충남 보령 대천, 무창포해수욕장과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 당진 난지도 해수욕장 등을 찾은 피서객들도 파라솔 아래에서 뜨거운 햇살을 피하거나 시원한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전남 완도명사십리해수욕장, 여수 만성리해수욕장과 함평엑스포공원, 나주 중흥골드스파 물놀이장 등에도 피서객들로 붐볐다.

최근 개장한 경남 창원 기업사랑공원과 3·15 해양누리공원 물놀이장에는 수영복을 챙겨 입은 어린이들이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아이들은 물총 장난감을 이용하거나 물이 쏟아져 미끈거리는 미끄럼틀을 타며 더위를 잊었다.

등산이나 러닝 등 운동을 하며 더위에 맞서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강원 설악산과 오대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각 3천∼4천여 명이 찾아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충북 속리산국립공원에는 8천500명의 탐방객이 찾아 법주사와 세조길을 산책하거나 문장대 등을 오르며 휴식을 즐겼다.

월악산국립공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 등 4천900명이 방문해 도심에서 쌓인 피로를 풀었다.

광주 무등산과 순천 조계산, 영암 월출산을 찾은 등산객들도 산행하면서 무더위를 쫓기도 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는 운동복 차림 시민들이 호수 둘레길을 따라 빠른 속도로 걷거나 뜀으로써 무더위에 맞서는 이열치열의 모습을 보였다.

폭염에 전국 해수욕장·물놀이장 북적…마스크 벗고 '풍덩'
(전승현 김재홍 김선경 황대일 임채두 김형우 양영석 윤태현 박영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