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부변이 276건 추가, 전주보다 소폭 증가
전파력 세고 면역 회피 성향 'BA.5' 검출률 28.2%…2.7배↑
기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가 1주일새 276건 추가로 검출됐다.

지난주(255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전파력이 세면서도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BA.5의 검출률이 크게 늘어 재유행을 이끌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오미크론 BA.2.12.1 55건, BA.4 36건, BA.5 185건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를 지난주(6월 5주·6월26일~7월2일) 추가로 확인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확인된 세부계통 변이 중 209건은 국내 감염 사례며, 67건은 해외 유입사례다.

국내 감염 사례와 해외 유입 사례는 BA.2.12.1 41건과 14건, BA.4 21건과 15건, BA.5 147건과 38건이다.

세부계통 변이 중에서 BA.5의 검출률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BA.5의 검출률은 28.2%(국내 24.1%, 해외 49.2%)로, 1주일 전(10.4%)의 2.7배로 증가했다.

그 사이 BA.2, BA.2.3의 검출률은 각각 9.1%p, 12%p 줄었다.

BA.5는 우세종이던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높으면서 기존 백신의 방어력이나 앞선 감염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 의대와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지난달 22일 BA.4와 BA.5가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됐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게도 감염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방대본은 "이미 해외 유입 사례의 경우 우세종이 됐고 국내 사례에서도 검출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조만간 BA.5가 우세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방대본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영국 보건청의 자료에 의하면 BA.5의 검출 증가 속도가 BA.2보다 35.1%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돌파감염자에 대해 연구한 결과 중화능력이 BA.2 대비해서 3배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면역회피 성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현재까지는 BA.4나 BA.5 변이의 증가에 따른 위중증과 사망의 증가가 많이 관찰되고 있지는 않다.

BA.5가 위중도가 증가하는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파력 세고 면역 회피 성향 'BA.5' 검출률 28.2%…2.7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