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팅 보트 뒤집힘·등산객 탈진 등 7건 구조 출동
강원 산·계곡서 주말 관광객 안전사고 잇따라(종합)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 내 산과 계곡 등을 찾은 관광객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2시 56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한탄강 계곡에서 보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이 바위에 매달려있다가 구조됐다.

사고가 난 한탄강 일대는 철원군이 주상절리길 관광지 운영을 폐쇄할 정도로 최근 호우에 수위가 높아져 있었다.

전날 오후 1시 46분과 낮 12시 50분에는 인제군 내린천 계곡에서 보트 전복 사고가 잇따라 발생, 초등학생 3명을 포함해 관광객 총 6명이 구조됐다.

산악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 26분께 인제군 상남면 방태산에서 60대 등산객이 낙상했고, 앞서 2일 오후 4시 23분께는 인제군 북면 설악산 봉정암에서 백담사로 내려오던 50대 남성이 두 다리를 다치고 탈진해 헬기로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17분에는 강릉 오대산 낙영폭포 인근에서 무릎을 다친 60대 남성이 구조됐고, 오후 2시 54분에는 인제군 곰배령 정상에서 구토 증상을 보이며 탈진한 50대 남성이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강원 산·계곡서 주말 관광객 안전사고 잇따라(종합)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637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절반가량이 7∼8월에 몰렸다.

주요 사고원인으로 수영 미숙이 12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립·급류 69건, 레저활동 안전사고 21건 등이 뒤를 이었다.

도 소방본부는 피서객의 안전사고를 막고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 펼치고자 오는 11일부터 내달 말까지 도내 해수욕장, 계곡 등 16곳에 '119 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소방대원 24명, 민간 41명 등 65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는 현장 순찰과 안전계도, 초기 인명구조·응급처치 활동을 전담한다.

정만수 도 구조구급과장은 "물놀이 사고는 대부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물놀이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