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경남도정이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출범한다.경상남도는 1일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제38대 박완수 경남지사 취임식 및 경남도정 비전 선포식을 한다.경상남도지사직 인수팀은 경남도정의 새 슬로건을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으로 발표했다. 인수팀은 “도정과제는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균형발전과 도민안전, 사각지대 없는 복지 등에 많은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박완수 경남도정이 추진할 4대 정책 목표는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 △편리한 공간, 융성한 문화 △안전한 생활, 든든한 복지 △쾌적한 환경, 넉넉한 농산어촌 도정이다. 경남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꼽은 만큼 경제분야 과제 발굴에 공을 들였다.먼저 박 지사 1호 공약인 경남투자청 설치는 ‘투자유치 전담기구’로 명칭을 변경해 하반기 설립 절차를 밟기로 하고 전문인력 확보 및 인센티브 제도 정비 등에 나설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경남의 ‘투자유치 특별자치도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항공우주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항공우주청을 조속히 설립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최대 생산거점이 될 서부경남 항공우주클러스터 구축도 가속화해 경남을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구심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반면 전임 지사 때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조성은 서부경남 시·군의 의견 수렴과 실익을 따져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이와 함께 경상남도는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8기 도지사 공약사항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기능이 쇠퇴하거나 축소 및 유사·중복된 조직은 통폐합하기로 했다.먼저 본청 5국 2단 19과 88담당사무관제를 파격적으로 폐지하는 등 행정 조직을 슬림화해 성과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기존 일자리경제과, 중소벤처기업과, 사회적경제추진단, 투자유치지원단을 일자리정책과, 경제기업과, 사회적경제과로 기능을 강화해 ‘경제기업국’과 ‘투자유치단’으로 재편하고 ‘창업지원단’을 신설한다.이 밖에 새 정부 국정과제인 항공우주청 설립과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서부지역본부 균형발전국에 항공우주산업과를 신설해 정부의 항공우주청 설립에 따른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하종목 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민선 8기 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하는 조직으로의 혁신적인 개편”이라며 “속도감 있게 국·도정 시책을 추진해 나가는 데 그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대구·경북에 있는 대학들이 반도체 대학과 학과를 잇달아 신설해 반도체 인력 양성에 나섰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반도체 인력난 해소와 함께 취업률 제고를 위해서다.가장 먼저 나선 곳은 경북대다. 경북대(총장 홍원화)는 연간 400명 이상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배출할 ‘반도체 전문대학원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경북대는 학·석사 연계 과정을 통해 반도체 실무 인재를, 석·박사 연계 과정을 통해 반도체 고급 인재를 연간 50명씩, 총 10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경북대는 또 소재, 공정, 설계, 시스템 반도체 등 반도체산업 생태계 관련 연계 분야를 통합하는 ‘학제 간 융합 대학원 과정’을 통해 관련 인재를 연간 300명 배출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차세대 반도체 생태계 조성사업을 대구시와 추진 중이며, 산업체와의 맞춤형·취업 보장형 계약학과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대구가톨릭대(총장 우동기)는 새 정부의 반도체산업 투자 및 인력 양성 지원 계획에 발맞춰 2023학년도에 3년, 8학기 제도로 운영하는 ‘반도체 대학’을 신설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반도체 대학 산하에는 ‘반도체전자공학과’ ‘AI자동화로봇학과’ ‘반도체공정학과’를 편제한다. 교육과정은 설계, 공정, 패키징, 테스트, 장비 등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전 과정을 다룰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경산 지식산업지구 내에 조성하고 있는 ‘산학융합로봇캠퍼스’의 인프라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대구 영진전문대(총장 최재영)는 21일 신재생에너지 전기계열이 SK실트론과 주문식 교육을 위한 협약을 맺고 반도체 핵심 소재 제조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전기계열은 올 2학기부터 SK실트론 협약반을 개설, 자동화 직무기술에 특화한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구미에 본사를 둔 SK실트론은 실리콘웨이퍼 제조회사로 최근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신공장을 증설,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부산 사하구와 강서구를 잇는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립이 확정됐다.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강서을)은 30일 기획재정부 재정평가위원회에서 하단~녹산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하단~녹산선 예타는 지난 22일 재정평가위를 거쳐 이날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이번 예타 결과 하단~녹산선의 총사업비는 1조1265억원이며, 경제성 분석(B/C)은 0.89, 종합평가(AHP) 0.542를 받았다. B/C는 1, AHP는 0.5를 넘으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2029년 준공 예정인 하단~녹산선은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명지국제신도시를 지나 녹산산업단지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13.47㎞에 11개 정류장이 건립된다.지역 숙원사업임에도 하단~녹산선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은 이번 예타 통과까지 걸림돌이 많았다. 2017년 ‘부산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뒤 2018년 4월 기재부의 예타 조사 사업에 선정됐다. 2020년 예타 조사 결과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당시 B/C는 0.85, AHP는 0.479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김 의원과 부산시는 기재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 적극적인 논의를 거친 끝에 2차 예타 조사를 진행해 결실을 얻는 데 성공했다.하단~녹산선 건설이 확정됨에 따라 건설 단계에서 1만2960명의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를 위한 인력 149명 등 총 1만3109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유발효과는 2조58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815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김 의원은 “산업단지와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 통과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각으로 계획된 건설 방식을 지하화로 변경해 도시 미관 개선 및 지역 가치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