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시범운영 첫날인 지난 29일 오후 서비스 화면에 긴급작업 중이라는 안내가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가 시범운영 이틀째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운영 첫날도 앱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아 정부가 긴급 조치를 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30일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등록이 이뤄지는 ‘정부24’ 앱 긴급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생성을 위한 비밀번호 및 생체인증 등록 단계에 문제가 생겨 발급이 안되거나 앱이 작동을 멈추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전날에도 접속자가 몰린 탓에 주민등록증 상세보기에 필요한 생체인증 솔루션에 문제가 생겨 시스템 점검을 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4시 30분 복구를 완료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생체 인증 단계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해결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는 다음 달 12일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전에 시범 서비스를 통해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서비스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늘 일부 사용자에게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시범 기간 동안 문제점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시행된 주민등록법에 따르면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실물 주민등록증과 효력이 동일하다. 공항이나 여객터미널, 편의점 등에서 실물 주민등록증이 없어도 스마트폰 속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로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