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일선 학교에서 학내 성범죄 사실을 묵살하고 보고하지 않거나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한 교사와 교직원 등이 감사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산교육청이 공개한 2021년 유치원, 초중고교 감사 결과 주요 사례를 보면 한 학교 관리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발생 보고를 받고도 수사기관이나 관할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채 묵살하고 가해자가 피해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감사 과정에서 이 관리자는 성범죄 발생 사실을 몰랐다고 거짓말하고 성범죄 사실을 보고했던 부하직원에게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진술하도록 해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병가를 내고 몰래 해외여행을 다녀온 교직원과 교원도 적발됐다.
한 교직원은 병가기간 5차례나 해외로 출국했고 휴직자 복무상황 신고 시 해외 체류사실이 없다고 허위 보고해 경고 처분을 받았다.
다른 교원은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약물 치료를 한다며 14일간의 병가를 내놓고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교원은 주의 처분을 받았다.
한 사립학교 교장은 자녀 결혼식에 축의금 5만원을 자신의 업무추진비로 '셀프 부조'를 하는가 하면 교직원들 경조사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고도 경조사 당사자의 수령 확인증을 빠뜨렸다.
교육청은 이 교장에게 주의 처분을 내리고 부당하게 집행된 업무추진비 전액을 회수했다.
음주운전 등 각종 범죄로 징계를 받은 교사나 교직원도 감사에 적발됐다.
한 교사는 2번의 음주운전 전과가 있음에도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4% 상태로 운전하다가 적발됐고, 다른 교사도 혈중알코올농도 0.173% 상태로 약 20㎞를 음주운전을 해 각각 중징계인 정직 3개월을 받았다.
술에 취해 식당 영업을 방해하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교사는 경징계인 감봉 3개월을, 술을 마신 뒤 택시에 탑승해 마스크를 써달라는 말에 화가 나 택시기사를 폭행한 지방공무원은 경징계인 견책을 받기도 했다.
월 57시간까지 인정되는 시간외근무수당을 초과해 수당을 받은 교사 40여명이 감사에 적발돼 계속된 경고에도 수당 비리는 반복됐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의 투명성을 높이고 비슷한 적발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의 한 식당에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 유명 여성 유튜버가 15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구독자가 70만 명에 달하는 유튜버 A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저희도 뉴스를 보고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경황이 없어 뒤늦게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운을 뗐다.A 씨는 "우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사실은 저나 저희 가족은 햄버거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며, 그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A 씨는 "방송사에서 제게 연락했으나 일주일간 답변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방송됐는데, 저는 방송이 나가는 날까지 방송사로부터 전화, 메일 등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며 "나중에 연락해보니 일주일 전에 제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게 온 개별 DM은 너무 많아 하나하나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경찰 조사를 통해 제 무고함이 밝혀질 것"이라며 "법무법인을 선임해 대응하고 있으며, 인신공격, 인격모독 등의 댓글을 삼가달라"고 했다.앞서 KBS는 전날 유튜버 A 씨 일행이 최근 춘천의 한 햄버거 가게를 찾아 먹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받았다고 보도했다.보도를 통해 공개된 매장 내 CCTV 영상을 보면 군복을 입은 남성과 여성, 사복 차림의 또 다른 여성이 등장해 햄버거 세트를 먹고 있다.이때 일행 중 한 여성이 음식을 먹다 말고 담요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떼어내 식탁 위 휴지에
72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여성 유튜버가 강원도 춘천의 한 식당에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지난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유튜버 A 씨 일행은 최근 춘천의 한 햄버거 가게를 찾아 먹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받았다.종업원 "(손님이) 기분이 너무 언짢으시고, 자기 딸은 비위가 너무 약해서 지금 구역질하러 화장실에 갔다면서 메뉴 전체에 대한 환불을 원했다"고 전했다.하지만 매장 내 CCTV 영상에는 반전이 담겨 있었다.영상을 보면 군복을 입은 남성과 여성, 사복 차림의 또 다른 여성이 등장해 햄버거 세트를 먹고 있다. 이때 일행 중 한 여성이 음식을 먹다 말고 담요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떼어내 식탁 위 휴지에 올려놓는다. 이후 식당 측에 환불을 요구했다.이들은 한 달 전에도 같은 식당에서 같은 주장을 내세워 음식값을 환불받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음식점 주인은 CCTV를 확인하고 나서야 지금껏 자신이 속아왔다는 것을 알아챘다고.음식점 주인은 "아무것도 접시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혀 음식이 묻어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저희한테 주면서 환불해달라고 했다"며 "두 번 연속으로 이렇게 방문해서 한 거는 정말 충격적"이라고 했다.경찰은 이들 일행이 상습적으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강원도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사기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용의 차량과 CCTV 정도는 확인이 돼서 인적 사항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서울시 '집회금지' 광화문광장, 재개장 열흘 만에 보수단체 집회오후 내내 교통혼잡…한때 시청까지 양방향 전면 통제 광복절인 15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이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일대에 극심한 혼잡이 벌어졌다. 전 목사 측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8·15 일천만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광복절에 열린 보수단체의 첫 대규모 집회다. 행사 1시간 전부터 5천명 이상이 몰리기 시작한 집회 참가자는 행사 시작 직후 경찰 추산 2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동화면세점 앞이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차자 광화문광장과 교보문고 앞, 동아일보 사옥 주변으로도 참가자들이 흩어졌다. 경찰이 광화문역 일부 출구를 막아 집회 참가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시가 이달 6일 재개장 후 '시민 휴식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게 집회·시위를 허용하지 않기로 한 광화문광장에서도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크레인에 매단 초대형 우퍼 스피커까지 등장했다. 휴일에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귀를 찢는 스피커 소리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애초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차로를 점거하지 못하도록 세종대로 사거리 동서방향 인도에만 펜스와 차벽을 설치했다. 그러나 집회 인원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신고 장소를 넘어 도로까지 점거하자 경찰은 세종대로 사거리 북측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산 절차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은 자유통일당 2만1천명, 탄핵무효운동본부(우리공화당) 3천명, 구국동지회 1천500명으로 추산됐다. 동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