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군의 총격에 희생된 피란민의 영혼을 달래는 행사가 24일 마련됐다.

"안타까운 죽음 애도하며" 노근리 희생자 72주기 추모식
노근리사건 희생자 유족회(회장 양해찬)는 이날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정근식 위원장, 행정안전부 윤병일 과거사지원단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성구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2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행사는 희생자의 넋을 달래는 영동차사랑회의 헌다례의식, 난계국악단 공연과 남도전통춤연구원 박순영 원장의 살품이 춤, 헌화와 분향, 추모사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영상 추모사와 영상물 상영, 추모공연도 이어졌다.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와 국회가 하루빨리 피해자 배·보상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6·25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25∼29일 황간면의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을 향해 미군이 기관총 사격을 가해 수많은 주민이 숨졌다.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을 피해자로 확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