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시계추처럼 전진·후퇴 반복"…대선패배 등 맞물려 주목
"정치의 책무 다시 생각"…'민생정당' 중요성 강조
이재명 "민주주의가 민생 해결못하면 기득권세력 복귀 노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10일 "민주주의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마다 반민주주의 기득권 세력이 '경제수호'의 가면을 쓰고 복귀를 노린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6·10 민주항쟁 35주년인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고문은 "역사란 시계추와 같다.

우리 민주주의도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곤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 내에서 민생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패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이 고문의 이날 메시지가 더욱 주목된다.

정권교체를 당하고 민주당이 내홍에 휩싸여 있는 지금의 상황을 '후퇴'로 빗대는 동시에, 지금의 정권에서 '기득권 세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취지로 우회적인 비판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35년 전 오늘, 국민이 오만한 독재 권력을 몰아냈다.

청년과 학생들이 앞장섰고 전 국민이 함께해 스스로 주권자임을 증명했다"며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는 6.10 민주항쟁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 고문은 "엄혹했던 시기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지킨 열사들이 있었기에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촛불을 들어 나라를 지킨 국민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민주주의 모범국가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의 책무를 다시 생각한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민생 개혁의 성과를 더해야 더 단단한 민주주의가 가능하다는 역사적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6.10 민주항쟁을 진정으로 계승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