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시민사회지도자 회의 단일화 서약 참석"
조영달·조전혁 후보 불참 전망…"지도자회의, 위임받은 권한 없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또다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서울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둘러싸고 또 '파열음'
박선영 후보는 16일 오후 3시 여의도 자유기업원에서 '서울시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지도자 회의' 주최 기자회견에 참석해 단일화 서약식을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에서 박선영·조전혁·조영달 후보를 14일 만나 의견을 들었고, 15일에 100% 여론조사로 하자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여론조사 일정이나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영달 후보 측은 비판의 날을 세우며 서약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시민사회지도자 회의는 있지도 않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단일화의 불씨를 이어가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지도자 회의에 참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했을 뿐 단일화에 대한 어떠한 권한도 위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사회지도자 회의의 결정과 별개로 박선영·조전혁 후보와 일대일 릴레이 협상을 통한 단일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전혁 후보도 서약식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조영달 후보의 불참 발표 이후 (조전혁 후보도) 참석 여부를 논의 중인데 불참할 것 같다"며 조 후보가 여전히 "(박선영·조영달 후보와) 각각 양자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조 후보는 박선영·조영달 후보가 합의하면 이에 따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조영달 후보와는 교육 토론 50%+여론조사 50%, 박선영 후보와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각각 일대일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보수진영이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었던 지난 13일까지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한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투표용지 인쇄 전인 이달 19일까지는 결론을 내야 단일화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