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과실치사죄로 6년 복역…"피해자들에게 사죄"
'가습기 살균제 사태' 신현우 옥시 前대표 만기출소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돼 장기간 수감됐던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대표가 12일 만기 출소했다.

환경보건시민단체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5시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그는 출소 길에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옥시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의 피해조정안을 거부하고 있는 걸 아느냐"는 환경단체의 질문에 "알고 있다"며 "조정안이 이뤄져야 한다"라고도 답했다.

단체는 신 전 대표에게 "이제부터 감옥 밖에서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옥시가 피해조정안을 받아들이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전 대표는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면서 제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자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으로 2016년 5월 구속기소됐다.

대법원은 2018년 1월 그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년을 확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