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은 1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분당갑은 김은혜 전 의원의 경기지사 후보 확정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회에는 만고의 악법인 민주당의 '검수완박'을 되돌리고, 입법 폭주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전문성과 추진력, 돌파력을 갖춘 해결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사 출신인 그는 "저는 특수부 검사 시절 비리에 연루된 판사와 검사, 경찰서장을 가차 없이 구속하고 국정원장도 기소하는 등 권력비리 수사를 불도저처럼 밀고 나간다고 해 '불도저 검사'라 불렸다"며 "대장동 진상규명, 검수완박 철폐, 성남분당의 명예회복을 위한 적임자, 연습 없이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부산지역 재선 의원 출신이지만, 이 '끝나지 않는 전쟁'의 최전선에 긴급 출격해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는 당과 지지자 분들, 국민들의 절박한 뜻을 받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20여 년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분당은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무한동력이 된 곳"이라며 "정권교체의 출발지였던 '성남 분당갑'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 이재명에서 비롯된 불법과 불명예를 지우고 분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만들어낸 책임감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하는 사명감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선거 승리로 정권교체의 마침표를 찍어 윤석열 정부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재직 기간 국정원 도청사건 주임검사 등을 맡아 전직 국정원장 2명을 구속시킨 이력이 있다.

40대 초반 정치권에 입문해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윤 당선인의 정치 입문 직후 선거 캠프에 합류해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으며, 대선 후보 시절에는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실장을 지냈다.

분당갑의 경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어 향후 공천 향배가 주목된다.

이준석 대표가 경선 원칙을 시사한 가운데 윤상현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은 "나중에 봐서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안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 출마 문제와 관련, 지금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전혀 생각할 여유도 없고"라며 "지금은 출마가 아니라 인수위 업무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을 아꼈다.

'尹특보' 박민식, 분당갑 보선 출마…"대장동 진상 밝히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