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타지역 협상 결과 지켜볼 듯
대구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결론 못내…26일까지 연장
대구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인 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의 임금협상이 하루 더 이어진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25일 진행한 사측과의 제2차 쟁의 조정회의 마감 시한을 26일 오후 6시까지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6일 오후 3시부터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다시 만나 조정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당초 25일 자정까지 조정회의를 벌인 뒤 협상이 결렬되면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이날 조정위원과 조사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는 임금 8.5% 인상과 1~3년 차 직원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인 대구시 운송사업조합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임금동결 입장을 고수했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양측은 서울과 부산 등 7개 지역 노사 협의 결과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측은 9차례 교섭과 1차례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이 공전하자 지난 18~19일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찬성률 97.05%로 가결했다.

파업이 진행될 경우 대구 시내버스 업체 26곳(1천561대) 중 24곳(1천388대)이 참여한다.

이에 대비해 시는 전세버스 180대와 관용버스 8대 등을 투입하는 등 교통 대책을 세웠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업체 2곳의 버스 173대도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평소 대비 23% 수준의 운행률에 불과해 출·퇴근길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