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나무 심었더니…식목일에 전국 6곳 산불로 120여㏊ 태워
식목일이었던 지난 5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 6건으로 120㏊ 넘는 산림이 피해를 봤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9분께 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해 야간 진화 작업까지 벌여 17시간 30분 만인 6일 오전 7시께 진화를 완료했다.

소실된 산불 영향구역이 120㏊에 이르는 것으로 당국은 추산했다.

당국은 야산 인근 주택의 화목보일러 재가 날려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날 오후 1시 20분께는 경북 김천시 감천면 공장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져 임야 0.03㏊가량을 태운 뒤 20분 만에 꺼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44분에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야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0.12㏊를 태우고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오후 2시 48분에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야산에서 소각 행위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불이 나 0.8㏊가량을 태운 뒤 1시간 3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오후 3시 37분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야산에서 담뱃불 실화 때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0.03㏊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꺼졌다.

오후 3시 45분에는 인천시 남동구 야산에서 연통 불씨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0.05㏊를 태운 뒤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어렵게 심은 나무가 자라기까지 많은 시간과 인간의 관심이 필요한데 산불로 한순간에 재가 되는 일이 잇따라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계절인 만큼 산 근처에서 불씨를 다루는 일을 최대한 삼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