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사적 모임 최대 10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로 확대된다.방역 당국이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르면 사적 모임은 백신 접종력과 관계없이 최대 10명까지 가능하다 아동·노인·장애인 및 동거 가족을 위한 돌봄 인력은 예외다.영업시간이 밤 12시까지 연장되는 다중이용시설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 실내 체육시설, 평생직업교육학원, PC방, 오락실·멀티방, 카지노, 파티룸, 마사지·안마소, 영화관·공연장 등이다.영화관 및 공연장은 밤 12시에 마지막 상영 및 공연을 시작할 수 있다. 단, 이를 마치는 시간이 다음날 오전 2시를 넘으면 안 된다.행사 및 집회, 종교시설 등에 적용되는 조치는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300명 이상 규모의 비정규공연·스포츠대회·축제 등은 관계부처 승인 아래 개최가 가능하다. 300명 미만일 경우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개최할 수 있다. 미사·법회·예배 등 정규 종교활동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용 인원의 70% 범위에서 진행할 수 있다.또한 동네 의원도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대면 진료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재택 치료자는 격리 중에도 가까운 외래진료센터에 방문해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오는 11일부터는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의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다. 신속항원검사를 희망할 경우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한편, 방역 당국은 지난 1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시행되는 2주 동안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제외한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40여일간 네 차례 점진 완화…18일부터 거리두기 전면 해제 검토위중증·사망자 우려 여전…피해 최소화할 치료제 확보 등 관건오미크론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4일부터 2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폭 완화해 적용하기로 1일 결정했다.방역조치를 모두 해제할 경우 확진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면서 사적모임 최대인원을 10명으로 2명 더 늘리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을 자정까지로 1시간 연장하는 등 또 한 차례 '점진적 완화'를 택한 것이다.이는 지난 2월 18일부터 세 차례 조정을 거치며 방역을 꾸준히 완화해 온 데 이은 네 번째 조정이다.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확진자 수가 10∼20% 증가하는 등 유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오는 17일까지 2주간 조정안을 적용하면서 유행 감소세가 지속하면 18일 이후에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이번이 '마지막 거리두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향후 2주간 위중증과 사망을 줄여나가면서 의료체제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남아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조치를 다음번에는 과감히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브리핑에서 "2주간(4.4∼17) 감소세가 유지되고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이후 전면적으로 거리두기를 조정하겠다"며 "실내 마스크 정도를 제외하고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하고 일상에 가까운 체계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2020년 5월 시작돼 거의 2년 가까이 진행됐다.정부는 지난해 11월 1일 백신 접종 효과로 인해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하면서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고 방역조치를 완화한 바 있다.하지만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폭증으로 의료체계 붕괴까지 우려되자 결국 지난해 12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했다.오는 18일 계획대로 다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지난해 11월 이후 약 반년 만에 다시 '일상회복'을 시도하게 되는 셈이다.이 경우 방역조치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다만 어렵게 시작되는 일상회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과제가 많다.특히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실제 확진자 수는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위중증 환자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사망자도 연일 300∼400명씩 쏟아지고 있다.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도 28만273명으로 전날보다 4만여명 줄었으나 위중증 환자는 1천299명, 사망자는 360명을 기록했다.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 이달 중순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전파력이 더 센 BA.2 변이(스텔스 오미크론)가 우세종이 된 것도 유행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의 출구를 조심스럽게 모색하면서도 전례 없는 수준의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를 감당해야 하는 엄중하고도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셈이다.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의료대응을 더 세심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4∼5월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 두 달간 사망자보다 더 적게 나올 가능성은 없다"며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을 완화하면 고위험군 사망을 줄일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엄 교수는 또 "국내외에서 새 변이가 생길 수 있는데, 방역이 완화된 상태라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에 대응해 (변이) 감시 체계를 강력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의료체계 역시 '일상체계'로 점차 전환하고 있다.코로나19 확진자도 독감 환자처럼 모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게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앞서 입원 치료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격리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 계속 치료받도록 허용한데 이어, 코로나19 확진자도 동네 병·의원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확충하고 있다.지난달 30일부터 동네병원이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코로나19 외래센터는 이날 0시 기준 총 487곳이 됐다.전날 380곳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107곳 늘었다.오는 4일부터는 동네의원도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돼, 센터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또 위중증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확보하고, 처방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팍스로비드는 전날까지 국내에서 총 15만321명분, 라게브리오는 2천110명분이 쓰였다.아울러 정부는 감염 고위험시설로 꼽히는 요양시설에는 확진자 발생시 코로나19 진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보내 먹는치료제 처방과 병상 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최고 등급인 '1급'에서 결핵, 수두, 홍역과 같은 '2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지만 BA.2 변이(스텔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등을 고려하면 확진자 발생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중증·사망률 최소화를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에 약세…S&P 500 1.57% 하락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7% 하락한 4,530.41로, 다우존스 지수는 1.56% 내린 34,678.35, 나스닥 지수도 1.54% 밀린 14,220.5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물가 지표인 2월 PCE 가격 지수가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인 6.4%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美 비축유 하루 100만 배럴 방출…WTI 7% 급락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을 내리자 국제유가가 급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 하락한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7시 50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5.4% 내린 107.2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자정까지 10명 모임 허용 전망정부가 내주부터 2주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합니다.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확정돼 오전 11시 30분 공개될 예정인데, 사적 모임 규모는 최대 10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자정까지 늘리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이 '마지막 거리두기'가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방역 당국은 이날부로 '격리 면제 제외국가' 지정도 모두 해제했습니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는 출발 국가와 상관없이 자가격리를 하지 않습니다.◆ 카페·식당에서 일회용품 사용 제한카페와 식당 등 식품접객업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다시 제한됩니다. 일회용 컵과 접시·용기, 포크·수저·나이프 등 일회용 식기 등 18개 품목이 대상입니다.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려면 머그잔에 받아야 하고 일회용 봉투와 쇼핑백도 무상 제공이 금지됩니다. 다만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 등은 11월 24일 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했지만, 생활 폐기물 발생이 증가하자 다시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맑은 가운데 오후에 남부지방 비 소식금요일인 오늘(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습니다. 전남권과 전북 남동 내륙, 경남 서부 내륙에서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비가 내리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입니다. 강원 영동 남부와 경북 북부 동해안도 0.1㎜ 미만의 빗방울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10~17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한경닷컴 오세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