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 내달 1일부터 '어디나지원단' 교육 시작
"디지털 세상 서럽지 않아요"…어르신이 어르신에 '디지털 교육'
카카오톡 프로필 편집하고 카톡방에서 사진 보내기, 블루투스·와이파이 설정하기, 백신 앱 다운받고 인증하기…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시내 복지관과 도서관 등 52곳에서 '어디나지원단'의 특별한 수업이 진행된다.

'어디나지원단'은 '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의 줄임말로, 어르신이 또래의 어르신에게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서울디지털재단의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사업이다.

만 55세 이상 '어르신 강사'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문자 보내기 등 스마트폰 기본 사용법부터 카카오톡 활용법 등 어르신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2019년부터 3년간 350명이 강사로 활동했으며, 디지털 교육을 무료로 받은 어르신은 1만970명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올해 '어디나지원단'에서 활동할 강사 100명을 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교육, IT 등의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어르신들로, 3 대 1의 경쟁률로 선발됐다.

서울디지털재단은 "25년 넘게 직업훈련 교사로 활동했던 74세의 최고령 강사부터 20∼30년 동안 교사로 일했거나 IT 관련 기업에서 일했던 강사까지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보유한 어르신들"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어디나지원단' 사업을 지난해 24개 자치구에서 올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교육 인원도 1만여명으로 작년(8천323명)보다 늘렸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높아지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어디나지원단'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중에는 '어디나 콜센터'를 통해 직접 교육을 신청한 어르신들에게는 별도의 장소에서 교육을 제공한다.

콜센터 번호와 교육 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어디나지원단 킥오프데이'를 열었다.

오세훈 시장과 어디나지원단 1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참여 소감을 LED로 표현하는 '오프닝 세리머니', 오 시장과 어르신 강사들의 '미니 스마트 토크' 등이 진행됐다.

오 시장은 '미니 스마트 토크'에서 어르신 강사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어디나지원단의 1 대 1 맞춤 교육은 어르신의 실질적인 디지털 생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 어르신 모두가 디지털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해 '디지털 포용 도시'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