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암 생존자 3명중 1명, 림프부종 발생"

여성 암 생존자는 3명 중 1명이 암 회복 기간에 다리가 붓는 하지 림프 부종(lower extremity lymphedema)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림프 부종은 림프관이 손상돼 간질 내에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수분이 축적됨으로써 팔이나 다리에 부종과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다리가 부어 기형이 되면서 통증, 보행 장애와 함께 면역체계가 약화할 수 있다.

지방 흡입술(liposuction)이 도움이 되지만 현재 완치 방법은 없다.

암 중에서도 특히 난소암, 자궁암, 대장암, 직장암에 뒤이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종합 암센터의 엘렉트라 파스케트 교수 연구팀이 자궁내막암, 대장암, 직장암, 난소암 진단을 받은 여성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여성 암 환자들은 대부분 70대와 80대였다.

이 중 292명(32%)이 암 치료 후 회복 기간에 하지 림프 부종이 발생했다.

37%는 난소암, 33%는 자궁내막암, 31%는 대장암, 직장암 환자였다.

이들 중 일부는 마지막 항암 치료 이후 최장 8년이 되기까지 하지 림프 부종을 겪었다.

암을 겪은 후 나타나는 림프 부종은 암 자체와 항암 치료가 림프절의 순환을 막거나 방해함으로써 발생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로 미루어 나이가 많은 여성 암 생존자는 하지 림프 부종이 나타나는지를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으며 다리에 부기가 나타나는 즉시 물리치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하지 림프 부종은 유병률이 약 1천 명에 1명꼴로 매우 드문 질환이다.

보통 만성 정맥 부전(chronic venous insufficiency)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만성 정맥 부전은 하지 정맥이 심장으로 혈액을 제대로 되돌려 보내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