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 강국으로"…환경부 '통합물관리' 비전 선포식
환경부가 초순수 등 물 산업 원천기술을 국산화하고 관련 인적자원을 육성해 물 산업 강국을 향한 토대를 마련한다.

환경부는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통합물관리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2022년 하천관리일원화 이후 환경부의 물관리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2025년까지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 기술 100%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해 실증 플랜트(2천400t/일)를 구축하고 핵심 장치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2025년까지 공정 운영 기술 및 문제해결 역량을 축적한 270명의 관련 전문 인력(학·석사)을 양성한다.

초순수는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 표면에서 각종 부산물, 오염물 등을 세척하는 데 사용되는 필수 공업용수다.

전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국만이 초순수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용 초순수의 생산과 공급을 일본, 프랑스 등 해외기술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2025년부터 초순수 일 5만t을 생산해 국내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등 해외 초순수 시장 진출의 원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부품·장비 20개 품목을 육성, 미국·유럽 등 선진국 물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다음으로 환경부는 탄소중립 사회 이행에 기여하는 물관리를 구현하기 위해 '댐 내 수상태양광' 사업을 2040년까지 환경부 소관 전체 댐으로 점차 확대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국내 최대규모(41MW)인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설비를 완료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을 개시했고, 합천댐의 사례를 개발 예정인 다른 댐의 수상태양광 사업에 적용해 탄소중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양강댐 인근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광역상수도 관로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사업도 지속해서 발굴한다.

가축분뇨·하수 찌꺼기 및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2030년까지 확대하고 법적 기반을 마련한다.

이밖에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홍수·가뭄과 같은 물 재해와 댐 및 하천 시설에 대해 통합·집중 관리를 실현한다.

물 분쟁 조정 제도는 통합 정비해 국가 및 유역물관리위원회 등의 협치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 물 갈등을 해소한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수도사업자는 통합해 먹는 물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 등 차별 없는 물 복지를 실현한다.

끝으로 낙동강 하굿둑의 개방 성과를 확대해 기수역의 수생태계 복원을 추진한다.

우리 강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 및 지류 내 어도 설치·구조물 해체 등을 통해 수생태계 연속성을 회복하고, 녹조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하천관리 업무의 이관을 계기로 물관리 일원화 체계가 완비됐다"며 "모두가 누리고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물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