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전국 현장 점검서 1천308건 안전조치 미비 적발
안전보건공단 "광주 붕괴사고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안종주 이사장은 18일 광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전국 30개 일선 기관장과 대책 회의를 열고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전국의 건설 현장 점검 강화를 지시했다고 공단이 밝혔다.

앞으로 공단은 사망사고 발생 위험성이 큰 전국의 건설 현장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에 전문가를 파견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공단은 현재 광주 붕괴 사고 대응반을 구성한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공사 규모 50억원 미만 건설 현장에 대한 점검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공단은 최근 5년간 사망 사고가 자주 발생한 지역을 '레드존'으로 선정해 상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단은 지난 12일 올해 첫 전국 현장 점검에서 1천74개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 건설·제조업 599곳에서 1천308건의 안전조치 미비를 적발해 시정 조처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설업 516개 현장에서 안전 난간, 작업 발판, 개인 보호구 등과 관련한 1천158건을 적발했다.

제조업은 83곳에서 방호 조치, 지게차 등과 관련한 150건을 지적했다.

공단은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지원 준비상황도 점검했다.

공단은 사고 예방 지원에 올해 1천19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안 이사장은 "광주 붕괴사고 현장을 철저히 조사하고 원인을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중대재해처벌법 현장 조기 안착을 지원해 산업재해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