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공약 설명 간담회…"원자력잠수함 추진, 미국 양해·협조 필요"
이재명측, 尹 '선제타격론'에 "지도자는 안보 발언 신중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이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선제타격론'을 언급한 것과 관련, "국가지도자는 안보 역량 관련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 위원장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화상 간담회에서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한 뒤 "0.01%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그런) 계획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지만, 어느 지도자도 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지도자가 직접 말하게 되면 상대방이 우리의 의도와 작전을 달리 믿거나 오판해 상호 긴장이 고조되는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라며 "보수와 진보 여부와 무관하게 역대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있느냐"고 주장했다.

선대위에 몸담은 김운용 전 지상작전사령관도 "(선제타격에 대한) 옵션은 작전계획을 비롯해 여러 옵션을 한미동맹으로 충분히 갖고 있지만, 이를 언급하는 순간 역내 위기가 고조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출입기자단 대상으로 국방분야 공약 설명을 자처한 이 후보 선대위 측은 윤 후보가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내건 데 대해선 "장병 급여에 대해 최소한의 예우를 해야 한다는 데 여야가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에 대해선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전 장관은 다만 "저희는 (예산반영 계획을) 체계적으로 했는데 저쪽은 아직 안 나와서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또 주요 국방공약 중 하나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양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하는 차원에서도 잠수함 건조 추진을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