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삼촌과 조카의 성장기…TV조선 11일 첫 방송
'엉클' 오정세 "유쾌하고 재밌고 따뜻한 드라마"
철없는 삼촌과 조카의 유쾌하고 따뜻한 성장기가 시작된다.

TV조선 새 토일드라마 '엉클'은 9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1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명의 영국 BBC 시트콤을 리메이크한 '엉클'은 중년의 뮤지션이 누나의 이혼으로 갑작스럽게 초등학생 조카를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영수 감독은 "원작이 B급 코미디에 더 치중됐다면 한국에서 제작되는 '엉클'은 거기에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좀 더 폭넓은 시청자층을 타깃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오정세(44)는 "너무 유쾌하고 재밌고 따뜻한 드라마"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삼촌 왕준혁 역을 맡은 그는 "철없지만 따뜻함을 가진 인물이다.

뭔가 부족하고 어설프지만 자기만의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엉클' 오정세 "유쾌하고 재밌고 따뜻한 드라마"
폭력적인 남편과 12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을 택한 워킹맘 왕준희를 연기한 전혜진(45)은 "오정세가 준혁이를 한다고 했을 때 '딱 맞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오정세도 "밀림에 혼자 가려는데 갑자기 완전히 무장한 특전사가 같이 와주는 느낌이 들었다"며 "전혜진 배우가 옆에 있어 심적으로 되게 든든하고 안정감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기존 작품에서 똑 부러진 전문직 여성을 주로 연기한 전헤진은 "제게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저도 궁금했다"면서 "준희는 선택권이 없는 여성이지만 어떻게 보면 엄마로서, 누나로서 누구보다 강인한 여성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준희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준혁의 조카인 민지후 역에는 영화 '저 산 너머'·'아이들은 즐겁다', 드라마 '메모리스트' 등에 출연한 아역배우 이경훈이 캐스팅됐다.

지 감독은 "연기 잘하는 건 물론이고 첫 오디션부터 너무 사랑스러웠다.

시청자분들도 그렇게 봐주실 거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캐스팅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엉클' 오정세 "유쾌하고 재밌고 따뜻한 드라마"
이경훈(11)은 세 가족의 호흡에 '80점'을 주면서 오정세와 전혜진이 실제 삼촌과 엄마처럼 잘 대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그는 "(오정세가) 촬영 전에 따로 만나서 리딩도 하고 같이 놀아주시기도 해서 엄청 고마웠다.

엄마(전혜진)는 진짜 엄마처럼 게임하지 마라, 공부해라 좋은 말씀도 해주셨다"며 웃었다.

오정세도 "경훈이에게서 보이는 선함이 부족함도 예쁘게 보이도록 만들어준다"며 "오래오래 가서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지 감독은 '엉클'의 관전 포인트로 '미친 연기력'을 꼽으며 "방송을 보시면 왜 이런 표현을 썼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다.

시청자분들이 앞으로 두 달 동안 하루 한 시간 남짓이라도 유쾌하게 위로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엉클' 오정세 "유쾌하고 재밌고 따뜻한 드라마"
'엉클'에는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 외에도 박선영, 이상우, 이시원, 황우슬혜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