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 25∼26일 DMZ 평화체험·포럼 개최

2021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한반도 평화 복원력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25∼26일 강원 고성군에서 개최됐다.

'한반도 평화경제' 모색 DMZ 국제포럼 강원 고성서 열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강원도가 공동 개최하고 통일부와 고성군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첫날 고성군 DMZ 일대를 돌아보는 DMZ 평화체험과 둘째 날 소노캄델피노에서 열린 포럼 순으로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개막식 온라인 축사를 통해 "지금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온 국민의 열망이 모였던 평화의 봄으로부터 멀어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보건의료협력, 산림협력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하며 이번 포럼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는 실마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에 이르는 몇 달간의 시간이, 한반도 정세의 장기적 흐름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기간 정부는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키워나가고, 갈등과 대결의 여지는 축소해 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정세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집중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추진해 68년간 지속된 비정상적인 휴전상황을 완전히 끝내고 멈춰선 비핵화 협상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남과 북이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와 생태의 공동관리 지대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동북아 공동 번영을 이루어 내는 것은 역사적 과제며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바로 그러한 역사적 과제 수행을 위해 조직된 국제적인 공론장"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경제' 모색 DMZ 국제포럼 강원 고성서 열려
개막식에 이어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조세션에서는 안드레이 비스트리츠스키 러시아 발다이클럽 이사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 한미연구소 소장(전 주한미국대사), 에즐 토예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 등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한반도 평화경제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한반도 평화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오후에 진행된 분과 1부 세션은 홍현익 국립외교원 원장의 좌장 아래 진 H. 리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선임연구원과 이찬우 일본 테이쿄대 교수, 알렉산더 제빈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한국학 센터장 등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문재인 정부 평가와 신정부에 대한 기대를 논의했다.

'남북협력과 강원도 평화경제특구 구상'을 주제로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분과 2부 세션에는 이영성 서울대 교수 등이 평화경제특구 방향성 및 특구 지정 후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로 발제하고 토론했다.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설치 조기 실현방안'을 주제로 안동규 한림대 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분과 3부 세션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금창호 선임연구위원과 강인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법제지원팀장이 발제하고, 송영훈 강원대 교수 등 5명의 토론자가 제주자치도 설치과정 분석, 특별자치도 역할과 남북협력을 주제로 토론했다.

'한반도 평화경제' 모색 DMZ 국제포럼 강원 고성서 열려
포럼 참가자들은 앞서 25일 DMZ박물관과 통일전망타워를 방문해 남북 분단의 현실과 평화정착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표지석 제막과 기념식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흥종 원장은 "비무장지대(DMZ)에서는 남과 북의 자연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으며 어우러져 자라는 것처럼 남북한과 국제사회도 자연처럼 함께 한반도에 평화의 싹을 틔웠으면 한다"며 "남·북·미·중이 한반도 정전선언을 논의하고 있는 평화의 갈림길에 선 지금 우리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