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은 기준금리 2∼3회 인상·코스피 3,050∼3,350 예상
자본연 "내년 소비·수출 중심 3.2% 성장 전망"
내년 민간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이 3.2%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발표한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에서 "방역 기조 전환과 소비심리 개선으로 민간소비가 상반기 중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한편 글로벌 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0%로 제시됐다.

미국 성장률은 올해 5.6%·내년 4.2%, 중국 성장률은 올해 8.2%·내년 5.3%로 예상됐다.

기준금리의 경우 내년 2∼3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내년 1분기 및 3∼4분기 각각 1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상황에 따라 1회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호한 경기 상황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주요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 2.3%에서 내년 1.5%로 떨어질 것"이라며 "국제원자재 가격 등 요인 영향이 축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금리는 올해와 비교해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2∼2.6% 수준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내년 연말 기준 코스피 예상 범위(밴드)를 3,050∼3,350으로, 원·달러 환율 범위를 1,140∼1,180원으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미국 물가 및 금리가 점차 안정되고 공급망 병목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 조정을 거치고 점차 반등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지속적 수출 증가와 국내 성장세 개선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