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서…국방장관 "전투영웅들 국토수호의지를 이어받겠다"
'연평도 포격전' 11주년 전승기념식…최원일 전 천안함장도 참석
해병대사령부는 23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11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 기념식'을 열고 전사한 두 해병대원을 추모했다.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도발로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 당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가족들과 해·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연평도 포격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첫 공식 추모행사다.

국방부는 지난 3월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해 사용하라는 내용의 지시 공문을 각급 부대에 하달한 바 있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로, 당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추모식에는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과 전준영 천안함 생존장병 전우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전 함장은 올해 국군의 날에 천안함 전우회가 개최한 달리기 대회의 수익금을 해병대 연평부대에 기탁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올해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 추가로 선정된 연평도 포격전 전투유공자 9명에 대한 포상과 표창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포격전 당시 포7중대장으로 직접 전투에 참가했던 김정수 소령(당시 대위)은 회고사를 낭독하며 전사한 두 해병대원에 대한 그리움을 쏟아내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의 명예를 고양하고 예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투영웅들의 국토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를 연평도 포격전 상기 기간으로 지정해 전 부대 특별 정신전력교육, 연평도 포격전 상기 동영상 시청, 서북도서부대 상황조치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