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투병 중인 윤성근 부장판사 기고문 모은 책 발간
말기 담도암으로 투병 중인 윤성근(62·사법연수원 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언론 기고문과 강연 녹취록 등을 모은 전자책이 발간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부장판사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강민구 부장판사(전 부산지법원장)는 최근 전자책 '법치주의를 향한 불꽃'을 펴냈다.

이 책은 윤 부장판사가 언론사에 기고한 칼럼과 양천구에서 특강한 강연의 녹취록이 담겼으며, 온라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담도암 말기로 투병 중인 윤 부장판사는 현재 말을 하기 어려운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책과 함께 발간되는 종이책의 판매 수익금은 모두 윤 부장판사의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며, 책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은 천고법치문화재단이 지원한다.

이 책은 투병 중인 윤 부장판사의 인사말이 백지로 돼 있다.

다만 동기 법조인들을 비롯한 각계 인사 34명이 추천사를 실었다.

1998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한 윤 부장판사는 2015∼2017년 서울남부지법원장을 지냈으며 이후 재판부 업무에 복귀했다.

윤 부장판사는 상설중재재판소(PCA) 재판관, 한국국제사법회·국제거래법학회 고문을 맡고 있다.

또 여러 차례 유엔국재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전문가회의 대한민국대표단을 맡은 국제법 전문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