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심장병과도 연관 있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어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안과 질환으로 인공 수정체 대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80세가 넘으면 50% 이상이 백내장이 나타난다.
호주 멜버른 대학 안 연구센터(Centre for Eye Research)의 허밍광(Mingguang He) 박사 연구팀은 백내장 환자는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40세 이상 성인 약 1만5천 명을 대상으로 11년에 걸쳐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이 중 2천여 명(9.6%)은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연구 기간에 약 4천 명(19%)이 사망했다.
분석 결과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3%,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건강과 사회경제적 위험 변수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와 우울증은 백내장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로 심장병 위험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세포 DNA 손상은 백내장 형성을 촉진하는 한편 동맥을 협착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산화 스트레스란 체내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 산소인 활성산소가 세포와 DNA에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백내장 환자는 또 백내장이 없는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높고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난 후에도 우울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울증이 있으면 심장병 위험도 커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의 안과 전문의 매슈 고스키 박사는 백내장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고혈압, 당뇨병, 흡연이라면서 백내장은 이러한 기저 질환이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따라서 노령에 이르렀거나 특정 기저 질환이 있을 땐 주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안과학 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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