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사업장 감염고리 안 끊겨…이달 517명, 월간 최다치 예상
위드코로나 앞둔 청주 확산세 진정 안 돼…하루 25.8명꼴 확진
이달 들어 청주에서 학생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기준 청주 확진자는 하루 평균 25.8명꼴인 517명이다.

3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날도 7∼9일, 11∼12일, 14∼15일, 19일 등 여드레나 된다.

지난 15일에는 올해 하루 최다인 47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확진자는 월간 최다를 기록한 지난 8월의 669명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이달 확진자가 폭증한 것은 학교와 사업장, 직장 등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꼬리 물고 이어졌기 때문이다.

모 축산기업(누적 32명), 외국인 종교시설 2곳 관련(〃 39명), 고교생 사적 모임(〃 53명), 청원경찰서(〃 11명), 오창의 중학교(〃 32명), 청주 모 고교(〃 24명) 등이 대표적인 감염고리다.

학생 확진자가 전체의 31.4%인 161명이나 된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충북도는 이달 18일부터 청주시와 진천·음성군의 사적 모임을 최대 8명으로 제한하는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했다.

나머지 8개 시·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 방역조치는 이달 31일까지 적용된다.

방역당국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학생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한편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까지 접종 대상인 청주시민 84만4천993명 가운데 접종 완료자는 63.2%인 53만4천34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