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역수칙 위반" 해산 요구에 "백신 맞았다" 불응
민주노총 강원 총파업 1천명 집결…비정규직 철폐 촉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강원본부는 20일 춘천 도심 한가운데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했다.

조합원 1천여 명은 중앙로 부근에서부터 도청 방향으로 200m가량 구간에 모여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와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등 핵심 총파업 명분을 내세웠다.

이들은 "지난 5년간 한국 사회 불평등은 심화했고, 노동자와 민중의 삶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어 더는 불평등 체제에서 인내하며 살아갈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경찰은 8개 중대 약 800명을 투입해 주변 집회 관리와 교통 통제에 나섰다.

경찰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대규모로 집결한 민주노총을 향해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집시법 위반을 들어 해산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백신 2차 접종 인원 거수 등으로 해산 거부 의사를 표시하며 1시간가량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는 도교육청에서 총파업 집회를 마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 조합원 350여명이 합류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민주노총이 도로 한복판에 무대를 설치하는 과정에서도 경찰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연행된 조합원은 없었다.

경찰은 집회 주최자 등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집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강원 총파업 1천명 집결…비정규직 철폐 촉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