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사업체 신규 집단감염 등 33명 추가 확진

부산시가 현재 3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달 말까지 유지하기로 발표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가 사흘 만에 지침을 바꿔 시민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부산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완화 없던 일로…오후 10시 유지(종합2보)
부산시는 1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5일에 진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유지와 관련한 일부 내용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시가 수정 발표한 내용은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지침이다.

시는 지난 15일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밤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던 다중이용시설을 밤 11시까지 영업을 허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시 발표 이후 정부의 강력한 방침이 내려오면서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완화는 안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 발표 이전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거리두기 3단계 하에서 일부 방역수칙을 조정하기로 했었다.

그 결과 부산을 비롯해 방역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다른 시도도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대본은 15일 발표 이후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연장은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리고, 관련 시도에 운영시간 제한을 원래대로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정부는 식당과 카페는 24시로 운영 제한이 완화되지만, 그 외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완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강봉수 시 시민건강국장은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운영 시간 조정을 하고자 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은 17일 오전 사하구 한 사업체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33명 추가됐다.

이 사업체에서는 전날 직원 가족 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직원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강 국장은 "첫 확진자보다 먼저 증상이 나타난 직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 한 민간단체에서는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단체 누적 확진자는 회원 13명, 가족 접촉자 6명 등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예방접종은 부산시 전체 인구 78%가 1차 접종을 했다.

65.1%가 접종을 모두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