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확진자 20명 넘어…백신 안 맞은 고2 이하가 대부분

최근 청주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충북 학교방역 '초비상'…경로불명·학내전파 이어져(종합)
12일 충북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초중고 학생 21명이 확진된 것을 비롯해 이달에만 1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생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달은 올해 8월(174명)과 10월(104명) 두 번 있었다.

또 하루 학생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선 것은 전날(24명)에 이어 이틀 뿐이다.

이달 확진 학생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고2 이하다.

방역당국이 연쇄감염을 우려하는 대목이다.

더 심각한 것은 최근 학내 전파까지 잇따르면서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5일 확진된 증평의 한 고교생과 PC방, 노래방 등에서 2∼3명씩 접촉한 친구들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고교생 사적모임과 관련, 'n차 감염'이 이어져 모두 11개교 학생 37명과 가족 등 42명이 감염됐다.

이들 가운데 7개교에서 20여명을 웃도는 학생이 학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 학교방역 '초비상'…경로불명·학내전파 이어져(종합)
오창의 한 중학교 학생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발생, 학생 15명과 가족 등 19명이 확진됐다.

교육당국의 이들 2건의 집단·연쇄감염과 관련, 확진자가 많이 나온 오창지역 14개교를 비롯해 청주 시내 16개 초중고의 등교수업을 15일까지 중단하고 1만2천271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11일 청주의 한 고등학생이 확진됐고, 이날 같은 학교 학생 9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판정을 받는 등 학내 연쇄감염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처음 확진받은 학생의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학교는 이날과 13일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방역당국은 이 학교 학생·교직원 1천42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청주를 중심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학생들의 연쇄·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에 대한 더 철저한 방역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