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배달의민족을 통해 영업하는 자영업자에게 점포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을 선보였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추천을 받아 기존 관련 대출 상품 대비 최대 0.3%포인트의 우대 금리와 추가 한도를 지원하는 상품이다.국민은행은 우아한형제들과 ‘외식업 자영업자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국민은행과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 점주 대상 시설자금대출 상품인 ‘첫 내 가게 마련 대출’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과 우아한형제들은 총 500억원 규모의 대출 재원을 조성했다.대출 신청 자격은 배민 입점 자영업자 가운데 점포를 임차해 10년 이상 외식업에 종사한 사람이다. 대출받은 자금은 사업장 매입을 위한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 사업장을 보유한 점주는 대출받을 수 없다. 대출 한도는 구입하는 부동산을 담보로 정해진다.대출을 희망하는 점주는 다음달 12~27일 ‘배민사장님광장’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심사를 거쳐 추천서를 발급받은 점주는 점포 상가 매입에 필요한 금액의 최대 90%를 10억원 한도로 빌릴 수 있다. 기존 시설자금대출 대비 연 0.3%포인트의 우대 금리와 추가 한도를 적용받는다. 금리는 일시상환식(3년) 변동금리는 최저 연 2.93%, 분할상환식(10년)은 연 3.16%다. 우아한형제들은 담보가 부족한 점주를 대상으로 추가 한도를 내주기 위해 50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대출을 위해 개인 담보가 필요할 때 우아한형제들에서 최대 4억원까지 담보를 대신 지원한다.국민은행과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모델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 모델을 토대로 배민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금융상품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출 상품을 통해 상가를 매입한 자영업자들이 임차료 부담을 덜어 안정적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아한형제들과 협력을 확대해 외식업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반찬은 빼고 주세요."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먹지 않는 기본찬 안 받기' 캠페인을 시작한다.주문할 때 '사장님 요청사항'에 ‘#반찬안받기’ 해시태그와 함께 “밑반찬 빼주세요”, “단무지랑 간장은 빼주세요” 등의 메시지를 적으면 된다. 캠페인은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되며, 참여자 중 100명을 선정해 1만 원 상당의 배민상품권을 선물한다. 이 캠페인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일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1만4314톤이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 3월 출간한 ‘Food Waste 2021’을 보면 한국인의 1인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71㎏을 기록했다.우아한형제들이 소셜벤처 지원기관 루트임팩트와 함께 진행한 이용자 설문조사에서 '먹지 않는 반찬이 아깝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87.1%로 나타났다. 음식 주문 시 기본으로 달려오는 반찬을 남기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곤란하다는 것이다.이에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환경부, 사단법인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손잡고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및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이번 캠페인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 뿐 아니라 기본찬이 담기는데 사용되던 작은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배달의민족은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해 2019년 업계 최초로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다. 올 7월 기준 참여자는 누적 1402만명에 달했고, 이 기능을 통해 아낀 일회용품은 소나무 655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6월부터는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적용해 필요시에만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 비율은 지난해 6월 약 16%에서 올 6월 73%로 크게 늘었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국내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오피스가 지난 2017년 4월 문을 연 지 4년만에 100% 임대를 달성했다. 지난달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입주하며 빈 오피스가 완전히 사라졌다. 인공지능 기반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티드랩’은 입주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을 했다. 입주사들 사이에선 롯데월드타워가 '잠실 명당'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롯데월드타워 14~34층에 위치한 오피스에는 총 17개의 국내외 기업들이 입주했다.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 30층과 테헤란로 두 곳에서 운영하는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에도 약 90여개의 기업들이 자리를 잡았다.롯데월드타워 오피스 입주기업들은 패션, 제약, 뷰티, 교육, 해운, 정보기술(IT), 채용, 플랫폼 등 스타트업부터 각 분야를 선도하는 대기업들까지 다양하다. 이용기업의 개성과 특성에 맞게 거점오피스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진행된 입주기업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교통, 보안, 편의 등의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입주기업들은 세미나 등 단체 행사가 가능한 스카이 31 컨벤션과 시그니엘 호텔 비즈니스센터 등 부대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워크플렉스에는 데스크 직원이 상주하며 전화 응대, 회의실 예약, 우편물 관리 등 사무 서비스를 지원한다.타워 오피스 사업을 총괄하는 김상천 롯데물산 운영사업부문장은 “입주기업들의 관심과 타워의 우수한 입지를 기반으로 오피스 100% 임대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상장, 해외진출, 사업영역 확장 등을 앞두고 있는 입주기업들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