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변 수사 속도…김씨 소환으로 이어질 가능성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 첫 구속…"범죄혐의 소명"(종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된 1명이 6일 구속됐다.

김건희 씨 관련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인물은 이날 구속된 이씨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모 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애초 이씨 외에 또 다른 이 모 씨와 김 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씨는 연락 두절 상태이며, 김씨는 법원에 기일 연기 요청서를 제출해 출석하지 않았다.

연락이 두절된 이씨는 앞서 검찰이 한 차례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된 인물이다.

그는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함께 주가 조작에 '선수'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발부한 구인장으로 이씨 신병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씨는 법원이 추후 기일을 다시 지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김건희 씨가 이 사건에서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오던 중 이씨 등의 연루 혐의를 확인하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씨는 이밖에도 2012∼2013년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측과 김씨 간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단서를 포착하고 관련 업체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중 1명이 잠적하기는 했지만 주요 관계자인 이씨가 구속되면서 김건희 씨 소환 조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스폰서 의혹' 수사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측근인 낚시터 운영업자 최모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전 총장과 가까운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의 친형으로, 이른바 '스폰서' 사업가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법조인·세무당국 관계자들을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법조계에서는 윤 전 서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 첫 구속…"범죄혐의 소명"(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