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086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31만810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2248명)보다는 162명 줄었다.

하지만 토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일요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지난달 26일(2769명)에는 추석 연휴 여파로 2700명대까지 치솟으면서 주말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 개천절 대체공휴일 연휴에 이어 다음 주말 한글날 대체 연휴까지 이어지는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하지만 결혼식·돌잔치·실외체육시설 등의 인원 제한 기준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완화했다.

지역발생 2058명 중 수도권 비중 74.3%로 '압도적'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7일(1211명) 이후 89일 연속 네 자릿수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382명→2289명→2884명→2562명→2486명→2248명→2085명으로 매일 2000명 이상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2420명꼴로,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2393명 정도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58명, 해외유입이 28명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발생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732명, 경기 671명, 인천 126명 등 총 1529명(74.3%)이나 된다. 비수도권은 경북 96명, 경남 64명, 대구 55명, 강원 50명, 충남 44명, 대전·충북 각 41명, 부산 33명, 전북 29명, 전남 25명, 광주 22명, 울산 17명, 세종 7명, 제주 5명 등 총 529명(25.7%)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등을 검사한 건수는 3만431건이다. 직전일 4만8474건보다 1만8043건 적다. 직전 평일인 지난 1일 5만1967건보다는 2만1536건 감소했다.

별도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는 총 7만3466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정규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467만5127건으로 이중 31만8105건은 양성, 1315만4천144건은 음성 판정이 각각 나왔다. 나머지 120만287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17%(1467만5127명 중 31만8105명)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