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대구 2·28기념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 머리를 치며 모욕한 외국인들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 머리 때리며 모욕"…외국인 고발
시민모임은 외국인 남성 2명이 평화의 소녀상 머리를 때리는 모습 등을 영상으로 찍어 지난 19일 SNS에 올리고 모욕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금은 삭제된 이 영상에는 소녀상 머리를 툭툭 치거나 옆에서 즐거워하며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이들은 이튿날 소녀상을 다시 찾아가 '잘못했다.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시민모임은 관계자는 "외국인 남성들이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조롱했고 많은 사람이 동영상을 봤다"며 "처벌을 떠나 그러한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을 알려주고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고발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6월 한 40대 남성이 소녀상에 씌워진 마스크를 벗기고, 후원자들이 달아놓은 나비 문양을 떼어냈다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