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상징조형물 '클라우드' 연말 완공…계획보다 4개월 지연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말까지 북구 환여공원에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인 '클라우드(구름)'를 설치해 시에 기부한다.
시와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클라우드 조형물 설치 계획을 공개할 때 올해 8월까지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형물 공사 현장이 화석산지란 점 때문에 문화재청과 협의하느라 올해 2월 공사를 중단했다가 5월에 재개했다.
환여공원 일대는 화석이 많이 분포된 이암층으로 구성돼 예전부터 화석산지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현장을 참관하며 중요 화석이 나오는지 조사하면서 공사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현재 조형물 공정률은 70%로 제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포스코는 다음 달 초까지 설치를 마치고 주변 조경·토목 공사를 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조형물은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 규모로 환호공원에 내려앉은 구름을 형상화했다.
길을 따라 걸으면서 환호공원과 포항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시는 대형 구조물인 만큼 법정 구조설계 이상 풍속 기준과 진도 6.3 이상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난간 높이 120㎝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설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동시 수용인원을 250명 이내로 정하고 기상악화 때 안전장치로 차단기가 작동하도록 했다.
앞서 2019년 4월 포항시와 포스코는 환호공원을 전국적 명소로 만들기 위해 협약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는 100억원 규모 철강재를 이용해 세계적 작가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하고 2019년 9월 독일계 부부 작가인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를 초빙했다.
작가들은 포항을 3차례 방문해 곳곳을 다니며 각계각층 전문가를 만난 뒤 포항 정체성을 담아 클라우드 조형물을 설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애초 계획보다는 늦어졌지만,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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