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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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서 가족과 산책을 즐기던 40대 남성 A 씨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을 한 여성 범행 이후 사과의 뜻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만취 여성 B 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A 씨의 근황이 알려졌다. 피해자의 근황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영상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B 씨에게 합의 조건으로 직접 사과할 것과 자필로 쓴 반성문을 요구했다. 하지만 B 씨는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그의 부친만 두 차례 피해자를 만났다.

B 씨의 부친은 A 씨와 첫 만남에서 피해자가 자신의 딸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사과를 못 시켰다고 말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딸이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으며, 심리 상태도 좋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 A 씨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으며 법의 결과를 따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성인 여성이 부친의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엄중한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7월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A 씨는 부인과 중학생 아들, 유치원생 딸 등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술에 취한 B 씨가 나타나 다짜고짜 A 씨에게 맥주캔을 건넸고 이를 피해자가 거절하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약 10분간 지속했다. 당시 A 씨는 방어하거나 제지하다 신체 접촉이 생길 경우 성범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맞고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을 A 씨의 아내와 두 자녀들이 지켜봤다. 경찰이 도착한 후 B 씨는 오히려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