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 당진 고택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다
천도교 제3세 교주이자 3·1 운동 민족대표 33명 중 한 명인 의암 손병희(1861∼1922년) 선생이 잠시 거주했던 충남 당진 고택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다.

당진시는 지난해 6월부터 4억원을 들여 추진한 손병희 선생 고택 이전 복원사업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청 2지구 근린공원에 세워진 고택은 573㎡의 터에 건물면적 74㎡의 규모로, 한옥 안채와 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충북 청원군(현 청주시) 출생인 손병희 선생은 1894년 북접 통령으로서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했다 실패하자 관군 추격을 피해 당진으로 넘어와 1898년 8월부터 1899년 10월까지 1년 3개월간 수청리에 대도소를 두고 활동했다.

당진시와 향토사학자 윤성의 씨는 2012년 한국 천도교사 기록을 토대로 선생이 수청리 띠울마울(현 수청동 692)에 거주한 사실을 고증했다.

2014년 충남개발공사의 수청 2지구 도시개발사업 시작 이후 문화재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 과정에서 손병희 선생 고택의 보존방안이 이슈로 떠올랐다.

시와 충남개발공사, 시민단체는 협의를 통해 고택을 수청 2지구 근린공원으로 이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남광현 문화재팀장은 "이번에 복원한 손병희 선생 고택이 시민의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교육 장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