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충원해달라"…서울대병원 노조, 노동위에 조정신청
서울대병원 노조는 이날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병상 확충과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서울대병원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을 포함해 서울대병원에 간호사 3천400여명이 있지만, 휴가 대체인력은 1명도 없다"며 "의료기사·미화·시설·환자이송 등 그 밖의 직종도 예비인력이 없어 백신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고 근무 중 쓰러지는 일도 있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의 장하니 간호사는 "간호부 대체인력이 0명이다.
그날그날 오프인 간호사들을 출근시켜 인력공백을 메우고 있다"며 "쉬는 날 새벽 5시에 출근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출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1천242명의 인력이 서울대병원에 더 충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간 12차례 단체교섭을 했지만, 병원 측이 대책을 내놓지 않아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또 서울대병원이 공공성을 저버리고 자회사와 출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마스크팩과 세럼 등을 제조하는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대병원은 예산을 통해 이 회사 제품을 구매해 직원들에게 제공했다는 것이다.
윤태석 서울대병원 분회장은 "김연수 병원장이 틈만 나면 4차 병원 등을 언급하며 공공성 강화를 말하는데 병원 안에서는 화장품 판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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