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규모 불법 환전까지…유학생들이 범죄 가담
자국민 상대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베트남인 일당 검거
국내에 체류 중인 베트남인을 상대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 개설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A씨 등 7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에 참여한 28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 일당은 2018년 1월부터 2년여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사용해 65억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200억원 규모의 무등록 환전 영업을 하면서 수수료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죄에 가담한 이들이 대부분 대학생 등 청년들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학생들이 학비를 도박에 쓰면서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며 "범죄 예방을 위해 교육기관 등을 돌며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