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탄소배출 50% 감축…재생에너지 전환·수소공급 확대
기후위기 대응 국제단체 '언더2연합'도 아태지역서 첫 포럼 개최
충남서 기후위기 국제회의…'2050 탈석탄·탄소중립' 비전 발표(종합)
충남도는 8일 예산에서 '2021 탈석탄·탄소중립 기후위기 선제 대응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하고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탄소중립, 그리고 정의로운 전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윤순진 탄소중립위원장, 반기문 반기문재단 이사장, 양승조 충남지사, 리빙쥔 중국 구이저우(貴州) 이민정부 성장 등이 영상을 통해 참석했다.

양 지사는 충남형 그린뉴딜 사업에 기반한 탄소중립 비전과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2035년까지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의 5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29기 가운데 2032년까지 14기, 2050년에는 전부 폐쇄해 재생에너지 자립률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30년까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벨트를 구축해 녹색산단 생태계를 조성하고, 2040년까지 국내 수소 공급량의 30%를 충남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수소 생산기지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갖춘 수소도시를 조성해 수소차 49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50기를 설치한다.

2019년 충남에서 전국 처음 도입한 탈석탄·탄소중립 금고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탈석탄 금고 제도는 지방자치단체·교육청 등이 재정 운용기관을 선정할 때 석탄 에너지 투자를 철회하거나 대체 에너지에 투자한 금융기관을 우대하는 정책이다.

현재 69개 기관이 함께하고 있으며, 연간 재정 규모가 231조965억원에 달한다.

충남도와 인천시, 강원도, 전남도는 이날 '탈석탄 동맹 가입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대정부 건의문'을 공동 채택하기도 했다.

양승조 지사는 "국가와 중앙정부도 탈석탄·탄소중립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혁신적인 에너지 전환, 산업 분야 기술 등에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콘퍼런스와 연계해 기후위기 대응 국제기구인 '언더2연합'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처음 개최하는 포럼도 열렸다.

언더2연합은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아래로 억제하기 위해 2015년 12월 설립된 국제단체다.

현재 43개국 220여개 중앙·지방 정부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양승조 충남지사가 아태지역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반기문 이사장이 탄소중립을 위한 과제와 방향을 제시했다.

토론 참여자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탈석탄 및 에너지 전환 필요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