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플랫폼에서의 시도 돋보여…더 과감한 도전은 숙제
'건치 미소' 이병헌과 화려하게 포문 연 'SNL 코리아'
쿠팡플레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갈아타고 4년 만에 돌아온 'SNL 코리아'가 배우 이병헌과 함께 화끈하게 시작했다.

지난 4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SNL 코리아'는 초반부터 이병헌, 하지원, 조정석 등 화려한 호스트 라인업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았다.

신동엽이 삼고초려 끝에 섭외했다는 이병헌은 과거 일본 팬미팅에서 화제가 된 특유의 '건치 미소'부터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탄생한 화제의 장면은 물론이고 영화 '내부자들'과 '싱글라이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의 주요 콘셉트를 유머러스하게 소화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했다.

'자기는 안 웃으면서 남을 웃기는 사람이 제일 웃기다'는 말처럼 이병헌은 시종일관 진지한 연기력으로 코미디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신동엽과의 '브로맨스' 호흡이 여러 에피소드에서 돋보였다.

이따금 선보인 '19금' 코미디 역시 인상적이었다.

4년 만에 돌아온 'SNL 코리아'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으로 돌아온 만큼 아예 19세 이상 시청자로 등급을 분류했으며, 좀 더 과감한 '섹시 코미디'를 선보였다.

또 신동엽과 정상훈, 안영미, 김민교, 권혁수 등 원년 멤버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은 여전했으며 차청화, 이수지, 김민수, 웬디, 정혁, 김상협, 주현영, 이소진 등 새로운 크루들의 신선한 활약도 조금씩 곁들여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다만 플랫폼이 TV가 아닌 OTT인 점을 고려하면 조금 더 과감한 도전을 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지점이 있었다.

물론 톱배우를 초대해놓고 완전히 실험적인 코너를 선보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SNL' 팬덤이 이 콘텐츠에 바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제작진도 '초심'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에서 선보이는 'SNL 코리아'는 총 10부작으로 제작되며 다음 주 공개될 2회 호스트는 하지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