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사진)가 25일 탈플라스틱 실천운동인 ‘고고챌린지’에 참여했다. 올 1월 시작된 고고챌린지는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허 대표는 지난 4월 비영리 자연보호기관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이사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GS건설은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에 꾸준히 동참해왔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정부가 주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개발) 참여를 추진한다. 낮은 리스크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각종 규제로 서울 내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감안됐다. 대형 건설사들의 설계 방식이 반영되면 공공 주도 주택의 시장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현대·GS 참여 의사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심복합개발 후보지인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 영등포구 신길2구역 등에 주요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준공 이후 총 4139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증산4구역의 경우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등이 최근 조합을 방문했다. 신길2구역(1366가구) 역시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다수의 건설사가 시공권을 얻기 위한 물밑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비업계에서는 특히 ‘재개발은 가급적 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고수해온 삼성물산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데 주목한다. 삼성물산은 2015년 서울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수주전 이후 재건축 수주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서초구 반포1단지 3주구 등을 따내며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재개발은 여전히 예외였다. 재개발은 재건축보다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 갈등 요소가 많아서다.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메이저 건설사들이 도심복합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 재개발에 비해 깨끗한 사업환경이 기대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도심복합개발은 소유권이 공공에 넘어가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적다”며 “공공재개발, 공공 주도 사업 등과 달리 시공사가 설계부터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설계부터 들어가면 단순 시공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도심복합개발은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지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도해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 ‘2·4대책’에서 도입된 방식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지는 않지만 개발 방식이 거의 비슷해 ‘재개발 패스트트랙’으로 불린다. 민간 설계 적용될 듯메이저 건설사들의 참여는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소유주는 물론 예비청약자들도 래미안, 자이, 힐스테이트 등 민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다. 공공만 참여하면 주택형이 작아지고 설계도 진부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LH 관계자는 “시공사에 설계까지 일괄로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각 시공사 브랜드의 고유 설계 방식이 제한 없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국토교통부는 총 여섯 차례에 걸쳐 56곳, 7만5700가구의 도심복합개발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수색14구역·녹번동 근린공원, 서대문구 고은산 서쪽, 영등포구 신길2구역 등 13곳이 본지구 지정 요건인 주민 동의율 3분의 2를 넘겼다. 이들 구역에서 공급 가능한 주택은 1만9000가구에 달한다. 증산4구역 등 동의율 요건이 총족된 곳들은 이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 차질 없이 추진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 정부는 또 이들 13개 지역에 대해 내년부터 사전청약을 받아 시장 수요를 미리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서울 약수역 인근을 포함해 영등포역 인근, 미아사거리 동측, 신길15구역, 미아역 동측, 인천 굴포천 등 적지 않은 후보지에서 이탈 움직임도 나타난다. 사업 추진이 무산되는 곳이 나오면 공급 규모도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GS건설은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가 탈(脫) 플라스틱 실천운동 '고고챌린지(Go Go challenge)'에 동참했다고 26일 밝혔다.고고챌린지는 올해 1월부터 환경부가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릴레이 캠페인이다. 지명을 받은 주자가 일상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약속을 한 후 다음 참여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한가지’와 ‘할 수 있는 행동 한가지’를 다짐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형식이다.허윤홍 대표는 ‘일회용품 줄이고(Go), 지구환경 지키고(Go)’라는 실천 메시지를 제시했다. 허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사소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 작은 일부터 의식적으로 실천해 지구를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허윤홍 대표는 올해 4월 비영리 자연보호기관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이사로 선임돼 활동해오고 있으며, GS건설은 WWF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동참해 왔다.이건구 현대에이치티 대표의 릴레이 지목으로 챌린지에 동참한 허윤홍 대표는 다음 챌린지 참여자로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을 지목했다.한편 GS건설은 지난 4월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허윤홍 대표가 이끌고 있는 신사업도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GS건설은 최근 세계적 수처리기업인 GS이니마, 그리고 국내외 태양광 개발 사업과 배터리 재활용, 모듈러 등에 과감한 투자로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하며 대표적인 친환경 건설사로 인증받은 바 있다.
GS건설은 임직원 자원봉사 및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층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 △사회복지 △교육·문화 △환경·안전 등 3대 핵심 영역으로 활동을 재편했다. GS건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이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으로 이름 붙여진 이 활동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에게 안정된 학업 공간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2011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2013년 6월 100호를 열었다. 2016년 11월 200호점을 완공하고 2019년 11월 290호점까지 개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남촌재단과 연계해 2009년부터 김장김치 나눔 봉사 활동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 전달하는 행사다. 2010년부터 범위를 직원에서 직원가족까지 확대해 시행해오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미스코리아 본선 수상자 모임인 미코리더스 회원들과 GS건설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2018년에는 청년과 나홀로어르신을 연결해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하는 부산청년 셰어하우스 ‘동거동락(同居同樂)’ 조성사업을 부산시와 공동 추진했다. 이 사업은 부산시가 공유경제촉진사업으로 제안했고 GS건설은 단순 봉사활동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좋은 취지의 사업이라고 보고 참여를 결정했다.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5000만원은 지난달 부산시 기부금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접수 처리됐다. 시보조금 1000만원을 더해 6000만원으로 1차 시범사업이 추진됐다. 셰어하우스는 2017년 8월 1차에 총 3채(10실)를 지원했고, 2018년 10월 2차에는 총 4채(15실), 2019년 12월 3차에는 총 3채(12실)를 지원했다.최근 취업난으로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청년과 대학생은 주거비 등 생활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고독사 문제와 노후주택의 임대소득 단절 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나홀로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사는 주거공유사업을 통해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삶에 활력을 높이는 모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수혜 학생은 상당 부분의 거주비를 줄일 수 있게 돼 많은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GS건설은 환경, 경제, 사회 세 분야로 나눠 지속적이고 다양한 경영활동을 실천한다. 이를 통해 단순 대형 건설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장기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협력회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의 특성과 전략적인 육성의 필요성을 고려해 상생경영을 정착시켜 투명하고 공정한 동반자적 협력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