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가 저소득층 대학생이 부담하는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안산·고양 이어 이천도 저소득층 대학생 '반값 등록금' 추진
이천시는 이런 내용의 '대학생 본인 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장애인(기준중위소득 70% 이하) 대학생이다.

지원 금액은 학기당 100만원(연간 200만원) 이내이며 최대 8회까지 지원한다.

올해 기준으로 지원 대상은 613명이며 1인당 연간 평균 171만원, 한해 10억4천8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9일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시는 또 입법예고를 거쳐 다음 달 시의회 임시회에 조례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에 대한 등록금 반값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저소득층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해 빈곤의 대물림을 방지하고 학습의 단절을 줄여 누구나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조례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 1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 등록금 반값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고양시도 올해 2학기부터 해당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산시와 고양시가 다자녀 가구 대학생을 지원 대상에 포함했지만, 이천시는 제외하는 등 3개 시의 세부적인 지원 내용은 차이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