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학사운영 방안 발표 예정…교총 "등교 확대 공감하지만, 학교 자율에 맡겨야"
조희연 "4단계서도 서울학교 전면등교 가능…오전·오후반 검토"
서울 지역 학교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2학기 개학을 시작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전면 등교를 확대할 방침임을 시사해 주목된다.

교원 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중에 교육 당국이 등교 확대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전날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 등교 현장을 찾아 "9월 3일까지 (서울의) 거리두기가 3단계로 낮아지면 (2학기) 전면 등교가 가능하고 4단계가 지속해도 9월 6일부터 밀집도 3분의 2 수준에서 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4단계가 유지되는 경우에도 밀집도 3분의 2 총량이 유지된다면 오전·오후반으로 분리한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전면 등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등학교는 고3이 밀집도의 예외이므로 전면등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의 이날 발언은 4단계에서 고등학교뿐 아니라 오전·오후반 등 등교 방식 조정 등을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대해서도 전면 등교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이나 심리적 결손이 크기 때문에 등교 확대는 불가피하고 절박하다"며 "9월 3일까지 방역 총력전을 해도 4단계가 유지되는 경우에도 전면 등교 기조는 유지하되 밀집도에 약간의 규제를 가한 방향에서 2학기 학사 운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4단계서도 서울학교 전면등교 가능…오전·오후반 검토"
교육부는 9월 3일까지 집중 방역 기간을 거쳐 9월 6일부터는 거리두기 1∼3단계에 해당하는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를 가능하게 하는 등 2학기 대면 수업을 확대했다.

4단계에서도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학교에 가고 3∼6학년도 2분의 1까지 등교할 수 있다.

중학교도 3분의 2 이하로 등교하며 고등학교의 경우 고3은 매일 등교하고 고1·2가 2분의 1 등교하거나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

하지만 교원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전·오후반으로 나누면 교사는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 방역을 모두 다 짊어져야 하고 자녀가 오후에 등교하면 맞벌이 부부 등은 싫어한다"며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 결손 회복을 위한 등교 확대에는 공감하지만, 하루 확진자가 2천명가량 나오는 4단계에서 당국이 전면 등교만 강제할 것이 아니라 학교 역량과 학교 구성원 동의 등을 고려해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19일 서울 학교 전면 등교 등 2학기 학사 운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희연 "4단계서도 서울학교 전면등교 가능…오전·오후반 검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