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가능해 애호가들로 북적…거리두기 미준수에 눈살도
기상악화에 강원 동해안 피서객 30만→12만명 발길 '뚝'
광복절인 15일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 너울성 파도가 일어 입수가 전면 통제되면서 피서객 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와 견줘 절반 넘게 줄었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12만9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30만8천여명이 찾은 것과 견줘 58.1%나 줄어들었다.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해상에 내려져 있던 풍랑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너울성 파도로 인해 속초·양양·강릉 일부 해수욕장을 제외하고 입수가 전면 통제됐다.

입수를 허용한 곳에서도 무릎 까지만 부분 입수를 허용했다.

풍랑특보가 해제되면서 수상레저활동은 가능해 양양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서핑 해변을 찾은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서핑 가능 소식에 낮부터 서퍼들이 몰리면서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은 채 마스크도 쓰지 않거나,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모습이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동해안에 너울이 유입돼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강원기상청은 17일까지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